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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우완 스리쿼터 투수, 사사키 로키가 10일 홈구장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으로 19탈삼진, 13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01년 11월3일 생인 그는 메이저리그 식 만 나이로 20세 5개월에 리그의 차이는 있어도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런데 그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가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10월20일 생으로 만 나이로 겨우 18세6개월인 와카야마 고교를 졸업한 신인 마츠카와 코(Matsukawa Kou)가 주인공이다.
마츠카와 코는 NPB에서 고졸 신인으로 개막전 선발 포수의 영광을 안은 세 번째 선수이다. 지바 롯데 이구치 감독은 3월25일 개막전에 마츠카와 코를 선발 출장시켰다. 그 기세가 마침내 사사키 로키의 퍼펙트게임으로 이어졌다.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메이저리그와 NPB, 그리고 KBO리그 역사상 고졸 신인 투수가 퍼펙트게임의 배터리가 된 것은 사상 최초일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는 퍼펙트게임 기록이 아직 없다.
사사키 로키의 퍼펙트게임에는 많은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와 분명히 차이는 있다. 기본적으로 공이 다르다. 메이저리그의 공인구인 롤링스에 비해 일본프로야구의 미즈노는 손에 더 달라붙는다. 메이저리그가 송진 가루(파인 타르)나 스파이더 택(Spider Tack)과 같은 그립을 위한 물질을 써야 할 정도로 롤링스가 미끄럽지만 미즈노는 조금 더 손에 잘 잡힌다.
사사키 로키와 배터리를 이룬 포수 마츠카와 코는 단 두 개의 구질만 요구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Splitter)다. 일본에서는 포크볼(Folk Ball)이라고 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플리터로 분류했다.
사사키 로키는 퍼펙트 게임을 하면서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 160.1km(99.5마일), 스플리터 146.2km(91.2마일)를 기록해 야구라는 게임의 역사상 최고 투수들의 구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런 스피드의 공을 받아낸 포수가 만 19세가 채 안된 고졸 신인 포수라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이다.
포수 마츠카와 코는 계약금 1억엔(약 9억8000만원) 연봉 3000만엔(약 2억9400만원)에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사진=지바 마린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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