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NC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나성범은 아직까지 큼직한 한 방이 아직 없다.
150억원 FA 계약을 한 나성범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8경기(12일 기준) 28타수 9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타율 0.321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 나성범은 1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에서 진행된'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기아-SSG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기아는 SSG와의 3연전에서 2연패를 했다. 주말 3연전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노경은의 호투와 SSG 타선의 폭발로 팀은 9-1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이었다.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큰 한방이 필요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 카운트였다. SSG 김태훈의 139km의 몸쪽 깊은 곳을 나성범을 힘껏 때렸다.
제대로 힘이 실린 타구는 빠르게 외야 펜스로 향했다. 나성범도 타격 후 홈런을 직감하듯이 타구를 끝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잠시 후 알송달송한 표정으로 그대로 멈췄다. 타구는 순식간에 우측 노란 폴대 옆으로 지나갔다.
1루심은 손을 돌리며 홈런 시그널을 보냈고 동시에 구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타구를 바라본 나성범도 오묘한 표정으로 심판을 바라봤다.
경쾌한 타격 소리와 함께 힘이 제대로 실린 타구는 낮고 빠르게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외야 펜스를 향해 날아갔다.
1루심과 구심이 대화를 나눴고 비디오 판독으로 이어졌다. 판독 결과 원심 그대로 파울이 선언되었다. 나성범도 기아 덕아웃도 많이 아쉬워 했다. 나성범의 결국 포볼로 1루로 진루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의 병살타로 기아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기아는 SSG에 11-2로 패배했다.
오랜만에 큼직한 타구를 끝까지 지켜본 나성범의 표정에서 홈런과 팀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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