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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카 모드리치(36, 레알 마드리드)의 퍼포먼스를 본 리오 퍼디난드가 고성을 질렀다. 목이 쉴 정도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첼시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2-3 패배. 하지만 1차전에서 3-1로 이겼기에 합산 스코어 5-4로 4강에 진출했다.
홈팀 레알은 중원에 ‘크카모’를 배치했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지키는 레알 중원은 탄탄했다. 모드리치는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5분에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를 올려줬다. 호드리구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귀중한 만회골을 넣었다. 이 득점 덕분에 연장전에 돌입해 역전할 수 있었다.
모드리치를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영국 ‘BT 스포츠’ 스튜디오에서 모드리치의 아웃사이드 패스를 지켜본 퍼디난드는 “이 패스 때문에 오늘 내 목이 쉬었다. 이건 반칙이다”라며 흥분했다. 이어 “그의 이름이 루카인지 무카인지(Luka, Muka, whatever his name was) 모르겠고,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퍼디난드 옆에 있던 스티븐 맥마나만 역시 “모드리치의 저런 패스를 매일 볼 수 있다. 저걸 봐라. (호드리구의) 슈팅은 됐고, 모드리치의 패스밖에 안 보인다. 정말 미쳤다”고 받아쳤다. 또 다른 패널 조 콜 또한 “아름다운 패스다. 능력있는 선수만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첼시를 격침시킨 모드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경기였다. 우리가 만회골을 넣기 전까지는 죽은 셈이었다”면서 “우리가 못한 건 아니지만 첼시에 3실점을 허용했다. 첼시가 찬스를 잘 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따라갈 수 있다고 믿었다. 결국 8강에 진출한 건 우리”라며 “0-3으로 지고 있을 때 우리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이곳에서 응원해주는 홈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응원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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