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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오바니 로 셀소(26, 비야레알)가 상의 탈의한 채 라커룸에서 댄스파티를 벌였다.
로 셀소 소속팀 비야레알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1차전에서 1-0이긴 비야레알이 합계 스코어 2-1로 4강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상 16년 만의 일이다.
비야레알이 바이에른 뮌헨을 격침시킨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불린다. 비야레알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그라운드를 방방 뛰어다니며 기쁨을 표출했다.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이 적힌 전광판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가라앉을 수가 없었다. 비야레알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서도 축제를 벌였다. UEFA가 공개한 라커룸 영상에서 그 장면을 볼 수 있다. 로 셀소(17번)는 유니폼을 벗고 라커를 밟고 올라가 춤을 췄다.
로 셀소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비야레알로 이적한 세르주 오리에(25번)는 사이클 기구를 밟고 올라서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수비수 후안 포이스 역시 두 팔을 벌리고 응원가를 따라 불렀다.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비야레알 선수들, 코치진이 박수를 치며 노래를 제창했다.
로 셀소는 앞서 뮌헨과의 1차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힌 바 있다. 당시 단주마의 결승골로 비야레알이 1-0 승리를 챙겼는데, 로 셀소가 기점 패스를 기록했다. 로 셀소의 감각적인 아웃사이드 크로스 덕에 비야레알이 4강에 안착할 수 있었다.
로 셀소는 개인 SNS에 “비야레알이 너무 자랑스러워”라는 글과 함께 노란색 하트를 덧붙였다. 오리에는 “너무 멋진 밤이야”라며 노란색 하트를 적었고, 포이스는 “우리와 함께라면 그 어떤 일도 가능해! 비야레알이 정말 자랑스러워”라는 소감을 남겼다. 로 셀소, 오리에, 포이스에게는 비야레알 이적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사진 = UEFA]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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