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멤바농구'의 상대적 위력이 극대화됐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 이대성을 막기 위해 최진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풍부한 스윙맨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그 중에서도 신장이 크고 기동력도 갖춘 최적의 카드. 어떻게든 이대성을 막지 못하면 시리즈 반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이대성을 막는 건 불가능했다. 1~2쿼터에 대등했던 승부. 그러나 3쿼터에 오리온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대성이 펄펄 날았다.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게임에 트랜지션 피니시 능력은 리그 최상위급. 이대성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넣었다.
그리고 머피 할로웨이. 현대모비스는 할로웨이와 이승현을 제어하기 위해 1차전부터 계속 헬프 수비에 변형을 줬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운동능력과 마무리능력을 막지 못했다. 에릭 버크너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승현 특유의 팝아웃을 견제하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보다 멤버 구성의 우세를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사실 1~2차전에 많이 고전했다. 현대모비스는 1~2차전에 이어 또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3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경험 부족의 약점, 리빌딩 팀의 현실을 감안하면 잘 싸웠다. 라숀 토마스 공백이 두드러졌다. 경기 막판 풀코트 프레스로 맹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를 무득점에 묶고 달아나면서 쉽게 승부를 갈랐다. 이대성이 3점슛 4개 포함 22점, 할로웨이가 26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0일부터 정규경기 우승팀 SK와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강을준 감독은 LG 시절(세 시즌)과 오리온 시절까지 5시즌 연속 6강에 올랐지만, 4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오리온과의 2년 계약 마지막 시즌에 6강 징크스를 깼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89-81로 이겼다. 3연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대성과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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