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최소 10경기를 치른 2022년 프로야구 KBO리그의 절대 강자는 SSG이다. 개막이후 10연승 행진을 하다 14일 LG에 처음으로 패했다.
특히 지난 주까지 8연승이었던 SSG는 7승1패의 LG와의 주중 3연전 원정경기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여유있게 선수를 달리고 있다.
반면 LG는 철벽 불펜을 앞세워 내심 1위 탈환을 노렸지만 허를 찔렸다. 2연패후 1승을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8승3패 2경기차로 1위 SSG를 따라잡을 기회를 만들었다. 만약 3연패를 했다면 공동 1위에서 2위, 다시 공동 3위로 한발 한발 뒷걸음질 칠 뻔했다.
3차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궈낸 LG는 이제 다시 선두로 올라설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주말 3연전은 한화이다.
비록 원정경기이지만 한화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자신감이 생긴다.‘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격이겠지만 강팀을 만나서 승률 5할을 내주는 것보다 약체를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한화는 11경기에서 2승밖에 하지 못했다. 순위판 제일 밑에서 헤매고 있다. 한화는 최근 경기를 보면 답이 안보이는 정말 복장이 터질 듯할 것 같다. 리빌딩하겠다며 큰소리쳤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었다. 3연전 중 1경기는 영봉패, 두경기는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5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정은원(22)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루 능력을 과시하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우뚝 섰다.
노시환(22)은 팀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마크하면서 장종훈-김태균의 대를 이을 이글스 거포 1순위임을 입증했다. 늘 부상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하주석(28)도 유격수로서 내야의 중심을 잡았고 공수주에 걸쳐 가장 알찬 시즌을 보냈다.
마운드에서도 성장을 확인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파격 발탁된 김민우(27)는 14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입지를 다졌고 강재민(25)도 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빌딩중인 한화의 '코어' 5인방이라 칭할 만하다. 지난 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을 국가대표로 추천할만 선수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올해 이들이 중심을 잡으면서 다른 유망주들의 성장이 이뤄져야 한화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출발이 심상치 않다.
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정은원은 타율이 .146로 뚝 떨어져 있다. 출루율도 .222로 팀이 기대하는 바는 아니다. 14일 삼성전에는 결장했다.
하주석도 타율이 .179로 떨어져 있으니 팀 타선이 활기를 찾기 어렵다. 7안타 중 장타는 1개도 없어 장타율 또한 .179로 타율과 같다. 정말 기가 막히는 수치이다.
그나마 노시환이 조금 살아나는가 싶더니만 14일 삼성전서 4타수 무안타 타율 2할4푼4리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은 김민우는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무르면서 고전하고 있다. 3경기에 등판했지만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출발이 나쁘다. 강재민은 팔꿈치 염증으로 시범경기 등판 자체가 무산되면서 재활에 전념했다.
이런 한화이기기에 LG로써는 승수 쌓기에 최고의 파트너인 셈이다. 이 한화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넘어 스윕을 한다면 SSG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면에서 한화를 앞서고 있으니 류지현 감독도 내심 3연승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LG는 이민호-켈리-임찬규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첫 등판서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이민호가 첫 테이프를 끊기에 불안한 면이 있지만 류지현감독은 강한 불펜으로 한화의 타선을 막아낼 요량이다. 주말 3연전에서 LG가 공동 꼴찌 한화를 먹잇감으로 SSG를 추격해보기를 기대해본다.
[2연패후 1승을 거둔 LG.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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