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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가 43년 만에 또 한 번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번에는 최저 승률이다.
한신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아이치현 반테라 돔 나고야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4로 패했다.
한신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를 대신해 키리시키 타구마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중책을 맡았지만,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이후 한신은 오나카 유야를 3회에 투입했지만, 등판과 동시에 또다시 2점을 내주며 일찍부터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초반 주니치 마운드에 꽁꽁 묶이던 한신 타선은 경기 후반 눈을 뜨기 시작했지만,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한신은 장단 7안타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머물렀고, 결국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사상 최악의 시즌이다. 한신은 지난달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9연패의 늪에 빠지며 1979년 야쿠르트의 기록을 뛰어넘고 센트럴리그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한신은 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4-0으로 꺾으며, 연패 행진을 끊어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한신은 5일 경기 이후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고, 14일까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개막전부터 17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것은 1979년 세이부 라이온스(16경기 1승)를 뛰어넘고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며 "승률도 사상 최저로 0.063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신의 성적은 1승 1무 15패 승률 0.063에 불과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45로 양대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고, 팀 타율 0.220은 센트럴리그 꼴등. 도무지 이길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매체는 "아직 시즌 초반인지만, 단순히 계산하면 시즌 8승 페이스"라며 "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수렁에서 맹호가 빠져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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