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박해수 "이정재→설경구와 호흡? 엄청난 부담감에 손에 땀날 정도였는데…"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해수가 '오징어 게임' 이정재에 이어 '야차' 설경구까지 연이어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해수는 15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8일 넷플릭스 영화 '야차'로 또 한 번 전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 지강인(설경구)이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박해수),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영화 '프리즌'을 연출하고 '나의 특별한 형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화려한 휴가' 등의 각색·각본 작업을 했던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야차'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 박해수의 차기작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실제로 '야차'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전 세계 3위를 기록, 흥행몰이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대만 등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극 중 박해수는 검사 한지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지훈은 대기업 비리를 수사하다 국정원 파견 검사로 좌천, 블랙팀 특별감찰을 위해 선양으로 향하는 인물. 본부에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작전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올곧고 강직한 성격의 캐릭터다.

이날 박해수는 이정재, 설경구 등 대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경력 많은 선배님들과 작품을 할 때는 부담감이 엄청 나다. 제가 손에 땀이 잘 안 나는 편인데, 손에 땀이 다 날 정도다. 근데 그만큼 선배님들은 저를 편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들이 먼저 그냥 다가와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경구와의 만남은 어땠을까. 박해수는 "큰 형님을 만난 느낌"이라며 "연기적으로 크게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많은 걸 받아주신다. 연기뿐만 아닌 현장 안에서나 밖에서도 저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주셨다. 큰 나이 차는 아니지만 대선배님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기대고 싶고. 그래서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도 나올 수 있었다. 설경구 선배님은 정말 너무나 큰 사람, 어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배님을 보며 조금은 잊고 살았던 것들,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설경구 선배님은 모든 연기자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이지만, 제겐 개인적으로 저라는 사람으로서 안아준 분이셨다. 제 나이대 겪고 있는 사적인 고민이나 아픔 등 여러 일까지도 많이 얘기를 들어주시고 그 고민에 대해 함께 깊이 생각해 주셨다. (설)경구 형님을 만난 건 제 삶에서 큰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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