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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전 경북대병원장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오른쪽 두번째)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대 편입학’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역 의혹도 제기됐다.
첫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5일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 아들 A(31)씨는 2010년 11월 처음으로 받은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 현역 대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 11월 병역판정 신체검사에서는 사회복무요원소집 대상(4급) 판정을 받았다. 5년 만에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이 바뀐 것인데, 다시 내려진 판정에 따라 A씨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변동 사유와 관련한 소견서 등의 상세 자료를 병무청에 요청했지만 받은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고 인 의원은 전했다.
인 의원은 “정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 문제가 이미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아들 병역 처분에 대한 의혹까지 일지 않으려면 조속히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 원장으로 있던 2016년(2017학년도 전형)과 2017년(2018학년도 전형)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병원 고위직인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경북대 이공계열 학과를 졸업한 아들 A씨는 당시 대구·경북 지역 고교·대학 출신자들에게만 지원자격이 주어지는 ‘특별전형’이 신설돼 합격했다. 경북대 의대는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4년간만 학부 편입 제도를 운영했다.
아울러 경북대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으로도 확인됐는데, 해당 논문 연구자 중 유일한 학부생이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A씨가 2015년 2학기에 경북에 전자공학부에서 19학점을 수강하면서, 동시에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주 40시간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한 것을 두고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두 자녀의 의대 편입을 둘러싼 공정성 문제 제기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두 자녀를 모두 경북대 의대에 보내 의혹 소지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빠가 졸업한 학교를 가고 싶었겠죠”라고 답했다. 아들이 편입할 당시 경북대 의대 편입 특별전형이 신설된 것 관련해서는 “해명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왜 자꾸 사퇴하라고 하느냐”며 ‘사퇴 불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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