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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김성은이 금쪽상담소의 문을 두드렸다.
김성은은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소속사 대표님이 나를 영입하고 다른 회사와 인수합병하면서 더 크게 만들려고 하셨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표님에게 있어서 나는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했다"면서다.
또 "썸을 타다가 연애를 했는데 여자친구가 있었다. 또는 연애를 하고 1~2년을 만났는데 바람을 피웠다. 6개월간 진지한 만남을 가졌던 남자친구와는 찐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지인으로부터 이 친구가 동성애자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에 김성은은 "그때 충격이 심해서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 이런 사람들을 만나겠지' 했다. 내가 모든 일에 '원흉'이라고 생각했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고 나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이유도 없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은의 말에 오은영은 우려 섞인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김성은은) 의미 있는 관계에서 내가 이 상황을 핸들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못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본다. 일명 반성이라고 한다. 자신을 반사해서 들여다본다. 근데 (김성은은) 너무 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은영은 "김성은이 배역인 미달이와 인간 김성은을 아직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봤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미달이는 산만하고 활동적이고, 쾌활한데 김성은은 피곤함을 떠올린다"면서 "이게 구별이 안 되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위축됐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스스로를 세워나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했다. "욕을 들으면 어린 나이에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큰 소리를 듣고 일이 꼬이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김성은의 마음을 헤아렸다.
맞춤 처방으로 오은영은 김성은이 내면의 미달이와 작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김성은은 "너무 고생 많았고 네 덕분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 앞으로 내가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겠다.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할 테니까 여기서 작별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오은영은 "미달이는 성장하지 않지만 김성은은 성장한다.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있는 미달이는 김성은이 아니다. 김성은은 매일매일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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