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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약 10년간 번리 지휘봉을 잡았던 션 다이치 감독이 팀에서 쫓겨났다.
번리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공식성명을 내고 “션 다이치 감독을 비롯해 이안 워안 수석 코치, 스티브 스톤 코치, 빌리 머서 골키퍼 코치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치 감독은 9년 반 동안 번리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다. 현 프리미어리그 감독 중에서 최장수 감독이었지만 이번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근 번리 성적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정이다. 번리는 4승 12무 14패를 거둬 강등권인 18위에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꼴찌 노리치 시티에 0-2로 완패했다. 이제 17위 에버턴과 4점 차, 16위 리즈와 9점 차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8경기뿐이다.
다이치 감독 뒤를 이어 마이크 잭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번리는 “우리 구단 U-23팀을 이끌고 있는 잭슨 코치가 남은 시즌 동안 1군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스팀 디렉터 폴 젠킨스, U-23 팀 골키퍼 코치 코너 킹, 1군팀 주장 벤 미가 잭슨 코치를 보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리 회장 앨런 페이스는 “션 다이치 감독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다. 10년간 다이치 감독 곁에서 팀을 이끈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다이치 감독은 터프 무어(번리 홈구장)에서 보낸 10년 동안 선수, 팬, 축구계 관계자 모두에게 존경받은 인물”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구단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페이스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 시즌 성적이 실망스럽다. 다이치 감독 경질은 대단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선 변화를 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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