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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34,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일부 극성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어스리그 8강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넘지 못한 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하더니, 홈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8강에서 우승 도전을 멈춰야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15일(한국시간) 글로벌매체 ‘골닷컴’을 통해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은 일반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450차례 살인협박을 받았다. 이 정도 수위를 견디는 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나면 그런 메시지가 항상 온다. 하나하나 다 읽지 않는다. 메시지의 가장 윗줄만 읽고 삭제한다”고 덧붙였다. 서로 연락처가 없더라도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활용해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악플러들은 이 점을 악용해 나겔스만 감독에게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그중에는 나겔스만 감독이 아닌 나겔스만 감독의 가족을 공격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나겔스만 감독은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 어머니를 공격하는 건 참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한다. 이들의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으로 현재 만 34세인 젊은 감독이다. 2016년 당시 만 26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사령탑에 올랐다.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년에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계에서 온갖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SNS 활동도 잘하는 편이다. 나겔스만 감독의 인스타그램(@julian.nagelsmann) 계정 팔로워는 36만 명을 넘어섰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SNS 계정이지만, 일부 극성팬의 선 넘은 공격 탓에 나겔스만 감독이 힘들어 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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