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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다비드 알라바(29,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의자를 들어 기쁨을 표했다.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된 듯하다.
레알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세비야에 3-2로 이겼다. 레알은 승점 75점으로 1위다. 리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전반은 세비야의 무대였다. 세비야는 전반 21분 이반 라키티치의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25분 에릭 라멜라가 추가골을 넣었다. 헤수스 코로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와 충돌하기 직전 라멜라에게 패스를 넘겼고 라멜라가 빈 골대에 침착하게 공을 집어넣었다.
발등에 불 떨어진 레알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빼고 로드리고를 투입했다. 교체 전술은 적중했다. 후반 5분 로드리고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레알은 후반 36분 루카스 바스케스를 대신해 나초 페르난데스를 투입했고 나초는 출전하자마자 동점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잡은 레알은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을 넣었다. 로드리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 후 카림 벤제마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벤제마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멋진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레알 선수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라커룸에서도 승리의 기쁨은 만끽했다. 레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들이 승리를 축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승리 사진을 찍는 도중 스태프 한 명이 알라바에게 의자를 건넸고 알라바는 의자를 들고 흔들면서 기쁨을 표했다.
알라바가 의자를 들어 기쁨을 표한 것은 지난 파리 생제르맹(PSG)전의 오마주였다. 레알은 지난 달 1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PSG에 3-1로 이겼다. 당시 1차전에서 0-1로 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레알은 전반에 킬리안 음바페에게 실점하며 합산 스코어에서 0-2로 밀렸다. 하지만 후반에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합산 스코어를 3-2로 역전했다. 벤제마의 3번째 골이 터질 당시 알라바는 의자를 들어 올리며 팬들과 함께 환호했었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SN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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