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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애스턴 빌라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5)는 아스널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 바르셀로나)을 내보내고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 오바메양을 자유계약(FA) 선수로 방출했다. 오바메양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9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2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에서 3개월 약간 넘게 뛰었지만, 팀 내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이 오바메양을 방출한 것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오바메양은 시즌 도중 구단에 허락을 받고 프랑스로 잠시 떠났다가 복귀가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아스널은 주장직을 박탈했다. 12월 중순부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오바메양을 기용하지 않았다.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선수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오바메양 방출 이후 성적도 좋았다.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다. 1패도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 0-2로 패한 것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한 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 홈에서 1-2로 패했다.
이어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이튼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0-1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4위 토트넘 홋스퍼와 승점 3점 차다. 아스널이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연기된 경기가 첼시 원정 경기다.
아그본라허는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은 오바메양을 FA로 내보냈고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골을 넣고 있다. 만약 아스널이 4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내가 본 아스널의 문제는 아르테타가 오바메양을 떠나보내는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라며 "그들은 사이가 나빴지만, 아르테타는 골잡이 한 명을 무료로 바르셀로나로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밀 스미스 로우(21), 가브리엘 마르티넬리(20), 부카요 사카(22)는 아직 어리다. 그리고 아스널의 벤치는 니콜라 페페 같은 선수들이 있다. 젊은 선수들을 돕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그래서 아스널은 오바메양을 떠나보낸 후 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그본라허는 사우샘프턴전이 끝난 후 아르테타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그들의 골키퍼(프레이저 포스터)가 뛰어났다고 '우리는 득점했어야 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골을 넣으면 된다"라며 "아르테타는 오바메양을 공짜로 내보냈다. 오바메양이 있었다면 이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패 수렁에 빠진 아스널은 UCL 진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앞으로 5경기 일정도 험난하다. 3위 첼시를 만난 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 뒤 토트넘 원정을 떠난다. 이 5경기에서 아스널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아스널이 어떤 대회에 출전할지도 가려진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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