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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1978년 9월 2일생.올 해 44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선수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바로 현대캐피탈 리베로 겸 플레잉코치인 여오현이 주인공이다. 여오현은 시즌이 끝난 후 5번째 FA신청을 했다. 그리고 팀과 계속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선수이면서 코치인 플레잉코치 역할을 하면서 최태웅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여오현의 이력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그는 2001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실업배구에 입문했고 2005년 프로리그가 출범한 후에도 지금까지 선수로 뛰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7일 FA로 라이벌팀이었던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22년째 코트를 누비고 있는 여오현인데 그가 함께 선수생활을 한 동료 중 프로구단 사령탑에 오른 감독이 벌써 10명이나 된다.
우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여오현은 2001년부터 2013년 6월7일까지 그는 삼성화재 선수였다. 당시 삼성화재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중에는 김세진(1995~2006년), 김상우(1995~2007년), 신진식(1996~2007년), 차상현(1997~2004년), 권순찬(1997~2002년), 최태웅(1999~2010년), 장병철(1999~2009년), 석진욱(1999~2013년), 고희진(2003~16년)이 동료였다.
김세진은 OK저축은행, 김상우는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신진식은 삼성화재, 차상현은 GS칼텍스감독을 맡고 있거나 역임했다. 권순찬은 KB손해보험과 흥국생명, 최태웅은 현대캐피탈, 장병철은 한국전력, 석진욱은 OK금융그룹에서 감독에 선임됐다.
삼성화재 감독 출신인 고희진은 이번달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령탑에 임명됐다. 이렇게 9명의 감독이 삼성화재 선수시절 함께 코트를 누볐던 선후배들이다.
그리고 한 명이 더 있다. 현대캐피탈에서 서류상 동료(?)였던 후인정 감독이다. 후인정과는 같은 코트에서 훈련 한번 해보지 않았다. 후인정이 2013년 9월24일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기에 그해 6월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여오현과는 23일간 서류상으로는 같은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다. 최태웅 감독과는 현대캐피탈(2010~15년)에서도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만약에 지금 한국전력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한 권영민이 사령탑으로 발표되면 11번째 동료인 셈이다. 권영민과는 2015년 4월까지 같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었다.
이렇게 ‘팀 동료’ 10명이 감독을 맡을 동안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선수는 국내 스포츠에는 여오현이 유일하다.
또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44살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여오현 밖에 없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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