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고요하던 잠실벌의 분위기를 바꾼 한방이었다.
KT의 '국민거포' 박병호(36)가 친정 LG를 울리는 한방을 날렸다. 박병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는 KT 소형준과 LG 아담 플럿코의 호투 행진 속에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팀은 6회까지 1점씩 뽑은 것이 전부였다.
역시 한방 만큼 분위기를 바꿀 만한 요소는 없다. 박병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고 플럿코의 초구 144km 직구를 풀스윙으로 돌리면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3호 홈런. KT는 마침내 1-1 균형을 깨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KT는 장성우의 솔로홈런에 이어 8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박병호는 8회초 공격에서도 좌전 적시타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박병호가 잠실구장 담장을 넘긴 것은 키움 시절이던 2020년 10월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544일 만이다. 지난 해에는 잠실구장 담장을 한번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박병호가 지난 2년 동안 부진하면서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지만 KT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온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에 사인하면서 박병호의 부활을 믿었고 박병호는 그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KT는 간판타자인 강백호가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라 박병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잠실구장 담장을 넘긴 것 뿐 아니라 3안타와 3타점으로 찬스에서의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KT의 해결사가 바로 자신임을 증명했다.
지난 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던 KT는 올해 3승 10패로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L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가 지난 2년간 부진에서 탈출해 해결사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면 KT 역시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지금까지는 KT의 박병호 영입은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KT 박병호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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