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가 할 것만 하고(?) 갑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용진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속 대대적인 예산을 들여 SSG랜더스필드를 리뉴얼했다. 랜더스필드 내부를 돌아다녀보면, 문학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급이다.
특히 화제가 되는 게 사우나다. SSG는 홈 클럽하우스에 사우나를 설치했다. SS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경기 전후에 사우나를 이용하며 경기도 준비하고, 피로도 푼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궁금했다. 도대체 선수들은 사우나에서 무슨 얘기를 할까. 추신수는 "경기 후 선수들이 탕에 들어가서 경기 복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했다. 캡틴 한유섬에게 들어보니, SSG 선수들은 정말 '사우나 토크'를 통해 좀 더 끈끈해지고 있다.
한유섬은 "경기 전후로 선수들이 사우나를 많이 이용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그날 경기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그때 이런 상황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했는지 물어보는 선수도 있고, 감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좋은 선수에게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기도 한다"라고 했다.
당연히 야구 얘기만 하는 건 아니다. 한유섬은 "잡동사니 대화도 한다"라고 했다.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본업 얘기만 진지하게 하고 실까. 야구 기자들도 하루 종일 야구 얘기를 하지 않는다. 선수든, 프런트든 취재진이든 야구계 종사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다.
아무래도 사우나 때문에 선수들의 출근이 더 빨라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노경은도 "시설이 좋아서 더 빨리 출근하게 된다"라고 했다. 한유섬은 "사우나 때문에 일찍 와서 몸도 풀고 움직이게 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유섬은 사우나에서 무슨 얘기를 할까. 반전의 답이 돌아왔다. "내 할 것만 하고 갑니다"라고 했다. 경기 후 피곤한데 빨리 씻고 퇴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야구선수들도 '칼퇴근 본능'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한유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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