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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에드날두 로드리게스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UOL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발표했다.
로드리게스 회장은 "6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모두 원정 경기로 치러진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UOL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권에 진입한 팀'이라며 평가전 상대로 나쁘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FIFA랭킹에서 브라질은 1위이다. 한국은 29위이며 일본은 23위이다.
브라질이 한국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게 됨에 따라 그동안 줄기차게 유럽팀과의 친선경기 주선을 요구했던 치치감독의 꿈은 또 다시 무산됐다.
치치감독은 이달 초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후 브라질 협회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로이터 통신등 당시 보도에 따르면 치치 감독은 지난 4년간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유럽팀과 단 한번도 친선경기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이 아니라 유럽팀과 매치를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치치 감독의 요구는 일리가 있다.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페인이나 영국, 독일 등 유럽의 강팀과 맞붙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었다.
지난 4년간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유럽팀과 친선경기를 한번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붙은 유렵팀은 2019년 3월 체코전이 마지막이었다. 3년 3개월, 햇수로 4년이 되었지만 단 한번도 유럽의 강호들과 경기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브라질은 남미,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유럽 팀만 제외하고 전 대륙 팀들과 경기를 가졌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브라질은 16개국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미국,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나마, 페루,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북-중-남미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한국 등 아시아팀 그리고 카메룬,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팀들이다. 2019년 3월 체코만이 유일한 유럽팀이다.
유럽의 강호들과의 경기를 하지 못함에 따라 치치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라고 할 정도로 불만이 많다.
브라질이 유럽팀과 친선경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은 2020년 이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감염 때문이다.
또 하나는 유럽축구연맹이 2018년 네이션스 리그를 출범시킨 이후‘무의미한 친선 경기’의 수를 줄이고 있어서다.
치치감독의 바람은 안타깝게도 또 다시 물거품이 돼버렸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결과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과 G조에 편성됐다. 브라질로써는 무난한 조 편성이다.
[치치 브라질 감독.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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