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안 풀려도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늘도 한신 타이거즈를 버린 듯하다.
한신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5-7로 패했다.
한신은 전날 경기에서 0-1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18패(3승 1무)째를 기록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승패 마진 -15경기는 따르면 1991년 5월 17일(29G) 이후 구단 최단 경기. 타 구단으로 범위를 넓히면 1955년 톰보의 5월 26일(37G) 11승 26패, 1979년 세이부의 5월 3일(23G) 3승 2무 18패보다도 빨랐다.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한신은 다시 무릎을 꿇었다. 선취점은 한신이 뽑았다. 한신은 3회 1, 3루 찬스에서 쿠마가이 타카히로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3회말 요코하마 마키 슈고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다.
한신은 4회초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오노데라 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5-3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4회말 1실점을 기록했지만, 리드는 지켜냈다. 그러나 5회말 한신 마운드는 요코하마에게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늘도 돕지 않았다. 이날 요코하마에는 비가 쏟아졌다. 그리고 한신의 6회초 공격이 끝난 후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강우콜드로 인해 경기를 내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한신은 이날 패배로 원정 12경기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21년 6월 25~27일 이후 처음이며, 요코하마에서 일격을 당한 것은 2007년 9월 24~26일 이후 무려 15년 만의 일이다.
올 시즌 한신의 성적은 3승 1무 19패. 4월이 지나가기 전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한신 타이거즈 팬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