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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깜짝 1위'다.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는 KBO리그가 낳은 대표적 '역수출' 성공작이다. 켈리는 2015년 KBO리그 SK와 계약,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16승과 12승을 챙겼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쉬어간 2017시즌 에이스로 SK 마운드를 이끌었고, 김광현이 돌아온 2018년에는 김광현과 함께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몸 담았다. 2019시즌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5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어깨 통증도 있었으나 애리조나는 2년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애리조나의 이 선택은 2021년에는 재미를 봤다고 보기 어렵다. 켈리가 27경기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켈리는 올 시즌 초반 강렬하다. 3경기서 1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무려 0.59.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4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첫 등판서 이닝,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이후 두 경기서 더 좋았다.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5.1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잘 던지고도 노 디시전.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개막 후 15이닝 연속 무실점. 그 결과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적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이정표다. 아메리칸리그까지 통틀어도 로건 길버트(시애틀 매리너스, 0.54)에 이어 2위다.
켈리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상위권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지켜볼 만하다. 21일까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톱5는 토니 곤솔린(LA 다저스, 0.69),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06),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38), 션 마네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42). 쟁쟁한 투수들이다.
[켈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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