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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올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후원 글. /안산 트위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출신의 안산(21·광주여대)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후원한 이유를 밝혔다.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 안산의 전장연 후원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자 평소 경기 외적인 요소에 대해선 함구하던 안산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산은 21일 강원 원주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리커브 여자부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전장연 후원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이 나왔고, 안산은 “나는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특수교육과는 장애가 있는 학생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안산은 그러면서 “난 국가대표로서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다. 경기력 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산은 그간 본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대부분 침묵해왔다. 도쿄올림픽 기자회견에선 ‘페미니스트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산은 “경기 외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전장연 후원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특수교육과에 다닌다”는 답변을 남긴 것이다.
[안산 선수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올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후원 글. /안산 트위터]
앞서 안산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전장연에 50만원을 후원한 내역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세상이 오기를”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선 “혹시나 찾는 분들이 계실까 적어놓는다”라며 전장연 후원 계좌를 공유했다. 해당 트위터는 1만4000회 이상 공유됐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선 안산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출퇴근길 시위 방식을 두고 전장연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안산이 전장연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에펨코리아에는 안산의 글을 두고 “내가 왜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왜 모두가 불편해져야 하나. 모두가 편하면 안 되나” “엘리트 스포츠 선수가 이렇게 함부로 행동해도 되나”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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