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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뮤지컬 배우 겸 유튜버 함연지(29)가 동갑내기 남편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유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햄언지'에는 '연지를 위해 햄편이 준비한 깜짝 생일선물? 한 달간 준비한 생일선물 보러오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함연지와 남편은 지난 2017년 결혼했다.
이날 함연지는 야심 차게 생일선물을 준비했다는 남편과 드라이브를 떠났다. 뜻밖에도 도착한 곳은 바로 사무실이었다. 알고 보니 함연지의 남편은 한 달간 고심해서 만든 여러 가지 생일 선물 리스트를 PPT로 준비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너무 혼자 골라서 줬던 것 같다"는 남편에 함연지는 "지난 생일선물을 나열해보자면, 치아 화이트닝에 관심이 있을 때 칫솔 치약을 사 왔고, 원더우먼 포즈에 심취해 있을 때 원더우먼 피규어를 줬다. 본인은 나름대로 고심 끝에 사 온 것들"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PPT에 가장 먼저 등장한 선물은 보습크림. 남편은 "연지가 몸이 건조한 경우를 봐서 내가 매일매일 발라주면 사라지지 않을까? 이걸 산다면 내가 매일 발라주는 것도 세트"라며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함연지는 "사려 깊다"면서도 "저런 건 나 혼자 살 수 있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형 짐볼, 머리 지압기, 손거울 등 실용성을 강조한 물건들이 등장했다. 한숨을 푹 쉬는 함연지에 남편은 나름의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반려동물 대신 짐볼로 집에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사하면서 거실 TV를 없앴는데, 연지가 혼자 외롭게 앉아있는 그림이 그려졌다"라며 "피곤할 때 두피 마사지를 부탁하는 데 지압기가 도움이 될 거다. 손거울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 중에 내 선물이 있으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형과 나비 머리핀, 치마 같이 귀여운 것들도 나왔다. 또 앤틱에 빠진 요즘을 위해 100년 된 인테리어 소품도 제안했다. 쿼카 인형에 남편은 "연지를 닮은 오브제를 집에 놓고 싶다"고 했지만 함연지는 "본인을 위한 선물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또 머리핀 사진에는 "이거 사준 적 있다.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미리 상의를 해보겠다"고 돌려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데이트 드라이브권 3장'과 '햄편이 플래닝하는 하와이 여행권'. 하와이 티켓이 가장 마음에 든 함연지는 "햄편의 플래닝은 바라지도 않는다. 모든 일정을 다 짜서 보내줘도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호텔 이름도 모르고 내리는 사람이다. 7박 8일로 떠나 하와이언이 되고 싶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함연지의 남편은 "십몇 년 동안 연지랑 지내면서 깨달은 건 명품이나 꽃처럼 '짠' 보여지는 것보다 이벤트를 좋아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침에 미역국 끓여주는 등 노력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고 선물 하나도 의미 있는 걸 좋아하더라. 처음 연애했을 때 첫 선물이 조개껍데기, 두 번째 선물이 낙엽이었다. 장미 그림을 그려줬던 적도 있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한편 함연지는 함영준(64) 오뚜기 회장의 딸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햄연지']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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