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34·SSG)을 반기는 건 야구팬들과 동료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심판들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지난 20일 인천 SSG 랜드스필드에서 진행된 키움과 SSG의 경기에서 박종철 1루심이 더그아웃에서 있는 김광현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했다. 경기 전도 아니고 경기 중에 일어난 일이다. 김광현은 이닝을 교체할 때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더그아웃 앞쪽으로 나왔고 이를 발견한 1루심이 주먹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물었다. 김광현도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간의 단체협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지난 3월 초 SSG 랜더스로 복귀했다. SSG와의 계약이 늦어지면서 한국에서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팀 선수들이나 심판들과 만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시즌 초이다 보니 새로운 팀과 경기를 치를 때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모두들 김광현과 반갑게 인사하고 그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김광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실력이지만 SSG와 4년 151억 원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광현은 매 경기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는 시끄러울 정도로 동료들과 대화를 하며 야구를 즐긴다. 압도적인 실력뿐 아니라 야구를 즐기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하고 응원한다.
구위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보다 더 좋아졌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150km의 패스트볼은 여전히 위력이고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도 향상됐다.
상대팀 감독들도 김광현의 투구를 보고 혀를 내두른다. KIA 김종국 감독은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넘사벽'의 면모를 과시한 김광현을 투구를 지켜본 뒤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며 극찬했다.
한편 김광현은 "팬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었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팬 여러분께 받은 사랑, 좋은 성적과 팬 서비스로 돌려드리겠다"라며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이닝이 교체될 때 김광현이 박종철 1루심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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