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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29)와 맨유의 관계가 사실상 끝났다.
포그바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제시 린가드와 교체되어 나왔다. 부상 때문이었다. 포그바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포그바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소속 맨유 담당 기자인 사무엘 럭허스트는 22일 “포그바가 앞으로 4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다.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맨유는 남은 시즌 동안 아스널, 첼시,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크리스털 팰리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4위권 진입 가능성이 1%이기에 끝까지 사활을 걸어야 한다. 리그 최종전인 크리스털 팰리스전은 5월 23일에 열린다. 따라서 포그바는 지난 리버풀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셈이다.
게다가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양 측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친정팀 유벤투스를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등이 포그바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고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2-23시즌부터는 포그바가 다른 팀 소속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2011년에 맨유 1군으로 콜업됐으나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을 달성하고 2016년 여름에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이때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소속팀 유스 출신 선수를 재영입한 꼴이다.
그러나 맨유에서 거둔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포그바는 2016-17시즌에 리그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최근 5년간 무관 부진을 끊지 못했다. 몸값과 연봉 대비 효율이 낮다는 비판도 받았다. 감독과의 불화설도 자주 제기됐다. 지난 5년간 잡음에 시달리던 포그바가 결국 박수 받지 못한 채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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