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감독님이 어떤 보직에서도 믿고 쓸 수 있게 노력하겠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42구,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등판 시점이 썩 여유가 있던 상황은 아니었다. 최승용은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LG를 상대로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투구를 펼친 후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승용은 4회 리오 루이즈-김민성-박해민으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깔끔한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역투는 계속됐다. 최승용은 4회말 1점의 지원을 더 받았고, 최승용은 5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보경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안정적인 투구 속에 최승용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유강남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좌익수-유격수-2루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의 도움을 받아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지워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최승용은 데뷔 2년 차에 소중한 첫 승을 수확했다. 그는 "우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다음에는 구원 승리가 아닌 선발 승리도 해보고 싶다"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레 올라갔지만, 이미 마음의 준비는 해뒀던 상황이었다. 미란다가 1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일찌감치 몸을 풀었기 때문. 최승용은 "(등판 당시)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 편한 마음으로 올라가서 잘 던진 것 같다"며 "(장)승현이 형의 리드도 정말 좋았다. 앞으로 어떤 보직에서도 감독님이 믿고 쓸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승을 기록한 기념구를 들고 있는 두산 베어스 최승용.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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