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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오 퍼디난드(4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아스널은 승점 60점으로 4위다. 맨유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4점으로 6위다. 사실상 4위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전반 3분 누누 타바레스의 선취골이 나왔다. 이어 32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맨유는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3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후반 25분 아스널 그라니트 자카가 엄청난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며 맨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에 출연한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는 "잔혹하게 솔직히 말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떠난 뒤 랄프 랑닉 감독이 왔고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이제 맨유가 4위 안에 드는 방법은 없다. 끝났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아는 맨유가 아니다. 그들은 싸울 의지를 잃었고 불꽃이 튀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발표했다. 아약스(네덜란드)의 감독 에릭 텐 하흐(52)가 랄프 랑닉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 재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수의 영국 매체에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맨유가 방출할 명단과 영입할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퍼디난드는 텐 하흐가 재건하는 데 있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감독이 자리를 잡았다.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하고, 공간을 주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성공적인 팀이 되기 위해 그에게 올바른 도구와 적절한 자원을 제공하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이적 예산이 제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UCL 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 텐 하흐가 제한된 예산으로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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