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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안토니오 뤼디거(29, 첼시)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밝혔다.
첼시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후반 43분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45분 크리스천 풀리시치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투헬 감독은 뤼디거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헬은 "뤼디거는 클럽을 떠나고 싶어한다. 우리는 그에게 모든 것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제재 때문에 더 이상 싸울 수 없다"라며 "제재가 없다면 우리는 적어도 계속 싸울 수 있을 것이지만, 우리의 손은 묶여 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그것은 그의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재정적 제재를 받고 있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인이다. 이번 전쟁에 연루된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영국 내 러시아인들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아브라모비치의 자산도 마찬가지다. 첼시는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됐고 선수 영입, 판매, 재계약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투헬은 "뤼디거는 중요한 선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다. 하지만 실망스럽다. 우리는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다. 그는 라커룸에 용기를 준다. 그는 50~55경기를 뛰어난 수준에서 뛰는 선수다"라며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최고의 수비수였다.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헬은 기자 회견에서 뤼디거가 떠나면서 남은 경기에서 동기부여가 적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갖고 시즌 끝까지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며 "이것은 그가 첫날부터 한 것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할 것이다. 나는 100% 확신한다"라고 답하며 뤼디거의 프로 의식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투헬이 직접 떠나는 것을 밝히면서 뤼디거의 다음 행선지도 궁금해진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가운데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 등도 뤼디거에 관심 있는 상황이다. 뤼디거와 첼시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이며 뤼디거는 지난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다음 시즌 뤼디거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빌지 기대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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