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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댄서 허니제이가 배우 김희정과의 찐한 우정을 자랑했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우리 사이'에서는 스페셜 MC 허니제이와 김희정과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허니제이는 케이크를 들고 텅 빈 김희정의 집을 찾았다. 집주인이 없는 집에서 허니제이는 풍선을 불고 케이크를 세팅하는 등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집으로 돌아온 김희정은 허니제이의 깜짝 파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니제이와 김희정은 댄스크루 '퍼플로우'로 활동하며 12년 간 우정을 끈끈한 우정을 이어온 사이. 두 사람은 지난 2014년도 공연 영상을 보며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김희정은 허니제이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 선생님이랑 제자로 만났다. 나도 처음에 '허니제이쌤' 이렇게 부르고 그랬다. 사실 제일 강렬했던 건 언니 춤을 봤을 때다"며 "처음엔 좀 무섭기도 했다. 근데 알고 봤더니 너무 애교 많고 여리고. 이런 모습은 한 참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어떤 쪼그맣고 예쁜장한 애가 상담을 하고 있었다. 되게 설렁설렁할 것 같고 겉멋 들어서 춤 한번 추려고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성실하게 하나도 안 뺐다. 성실하고 진정성이 있는 애구나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함께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했던 에피소드, 한국 걸스힙합의 선두주자 허니제이의 이야기 등을 나눴다. 특히 김희정은 "신기한 건 나는 진짜 많이 변했다. 언니는 변함이 없다. 언니는 신념이 뚜렷하고 정말 굳건한 사람"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허니제이는 "내 자존감 지킴이었다. 소위 말해 '이제 슬슬 허니제이도 한물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네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자랑해줬다. 죽어가는 내 자존감이 올라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함께 음악을 듣던 중 허니제이는 저스틴 비버의 '체인지스(Changes)'에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이때가 딱 코로나19가 터졌을 때다. 내가 진짜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나도 자존심이란 게 있는 사람이니까. 사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다른 게 힘든 게 아니라 현실로 와닿았다. 사람도 만나기 싫어졌다. 왜냐면 나가면 돈을 써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희정은 "나는 우리끼리 만날 땐 놀고먹고 하니까 언니가 얼마나 힘든지 상상을 못 했던 것 같다. 언니가 처음 '배달 알바라도 해야 하나'라고 했을 ?? 그 정도인가 싶었다. 언니가 진짜 다른 거 뭔가 해봐야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놀랐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네가 맨날 밥 사주고 술 사주고. 항상 계산을 네가 했었다. 나도 돈 내고 싶었다. 그런데 진짜 현실적으로 돈이 없었다. 처음에는 고마운 마음이 더 컸는데 미안한 마음이 더 커졌다. 오히려 못 보겠고 얻어먹기만 하고. 그때 되게 조금 그랬다"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 유인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전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가 있으셨냐"고 물었다.
허니제이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되게 많이 힘들었다. 공연 쪽 사람들도 엄청나게 타격을 많이 받았다. 공연 자체를 할 수 없다 보니까 한 달 수입이 50~60만 원 밖에 안됐다. 그런데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으니까"라고 생활고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어 "이야기를 못하겠더라. 그런데 희정이가 '있는 사람이 사주는 거지'라고 했다. 그럴 ??마다 좀 많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허니제이는 김희정에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 당시를 언급했다. 우승 직후 어머니 다음으로 김희정에게 연락했었다고. 허니제이는 "그때 나 울었다. 네가 이런 얘기를 했다. '거봐.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줄거라고 했다. 아직 사람들이 언니를 못 봐서 그렇지 알아줄 거라고 내가 얘기 했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운전하면서 혼자 막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김희정은 "나뿐만 아니고. 친구들이랑 다 같이 봤는데 우리 (언니 우승하는 거) 보면서 다 울었다. 처음부터 나는 언니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깊은 믿음을 보여줬다.
[사진 = JTBC '우리 사이'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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