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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623억원'은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다. '매드맥스' 맥스 슈어저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지만, 팀은 9회 5득점으로 승리했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슈어저는 2021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623억원)에 '잭팟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연간 4333만 달러(약 541억원)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몸 값. 슈어저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슈어저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개인 통산 106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이는 놀란 라이언(215경기)과 랜디 존슨(212경기), 로저 클레멘스(110경기), 페드로 마르티네즈(108경기)에 이은 5번째로 클레멘스, 마르티네즈와 간격을 좁혔다.
슈어저는 이날 최고 96.5마일(약 155km)의 포심 패스트볼(45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2구)-체인지업(14구)-커브(11구)-커터(9구)를 섞어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전 '꽁꽁' 묶었다. 하지만 타선이 야속했다. 슈어저가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으나, 메츠 타선은 단 1점도 안겨주지 못했고, 4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시작부터 엄청났다. 슈어저는 토미 에드먼-폴 골드슈미트를 연달아 뜬공으로 잡아낸 후 타일러 오닐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놀란 아레나도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코리 디커슨-딜런 칼슨-에드문도 소사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슈어저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드먼에게 볼넷, 골드슈미트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으나 오닐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4~5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슈어저는 6회 1사 1루 상황도 넘겼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도움은 없었다. 메츠 타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봉쇄당했다. '김광현의 전 동료' 마이콜라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상에서 복귀한 뒤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마이콜라스 또한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메츠가 미소를 지었다. 메츠는 8회 1사 만루에서 트레버 메이가 오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9회초 2사 2루에서 마크 칸하의 안타와 아레나도의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메츠는제프 맥닐의 안타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대타 도미닉 스미스가 1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때려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내야 안타를 맞들었다. 그리고 이 틈에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2로 역전에 성공, 브랜든 니모가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5-2까지 달아났다. 메츠는 9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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