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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혁신적인 유니폼이 일본 J리그 유니폼과 흡사해 논란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우리 구단의 4번째 유니폼을 공개한다”면서 “브라질 길거리 예술가 에두아르도 코브라와 협업해서 만든 유니폼”이라고 소개했다. 코브라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나고 자란 예술가다. 초현실적인 그래피티(예술 벽화)로 명성을 얻었다.
아디다스의 디자인 디렉터 이니고 터너는 “축구와 길거리 감성을 하나로 섞은 결과물이다. 이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유벤투스를 응원하는 의미를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 과감하게 표출한다는 뜻”이라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강조했다.
참신한 줄 알았던 이 디자인이 기존 유니폼과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26일 “유벤투스의 이번 시즌 4번째 유니폼이 일본 J2리그의 V-바렌 나가사키의 2019년 홈 유니폼과 너무 비슷하다”고 조명했다.
두 유니폼 모두 여러 가지 푸른색을 배경에 깔고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무엇보다 큰 공통점은 마름모 패턴을 메인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유벤투스의 마름모가 V-바렌 나가시키의 마름모보다 조금 더 크다.
팀 정체성과 더 잘 매치되는 쪽은 나가사키다. 나가사키는 푸른색과 주황색을 메인 컬러로 쓰는 팀이다. 해당 시즌 유니폼에는 마름모꼴을 반복해서 넣었지만, 올 시즌에는 세로 줄무늬로 유니폼을 꾸몄다.
반면 유벤투스는 흰색과 검정색 세로 줄무늬가 메인 패턴인 팀이다. 게다가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 유니폼은 3번째(써드) 유니폼도 아니고 4번째 유니폼이다. 유벤투스는 17일에 열린 세리에A 볼로냐전 하루만 이 유니폼을 착용했다. 남은 경기에는 기존 홈 유니폼과 원정 유니폼만 입을 예정이다.
[사진 = 유벤투스, V-바렌 나가사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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