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한화는 25일 우완 사이드암 강재민(25)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강재민은 지난 해 5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한화의 특급 계투.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늦었다.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그래도 4월이 가기 전에 돌아왔다. 그리고 강재민은 아직 자신의 목표를 잃지 않았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목표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야구하면서 팔에 아픔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나도 예민하게 생각한 것 같다"는 강재민은 "국가대표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긴 시간을 재활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동기부여였다"라고 말했다.
강재민은 지난 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발탁되지 못했다. 리그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했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고 야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번졌다. 올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실력으로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다른 선수들보다 시작이 늦었으니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마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강재민의 말에서 그 결연함을 느낄 수 있다.
한화는 강재민의 공백 속에 시즌을 시작했고 개막 6연패로 침체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고 남다른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개막부터 같이 하지 못해서 스스로 많이 아쉬웠고 팀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는 강재민. 그러나 최근 한화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에는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26일 대전 키움전에서도 0-2로 뒤지다 5-2 역전승을 따내면서 상승 흐름을 이었다.
강재민은 팀이 빠르게 침체기를 탈출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분위기가 달랐고 페넌트레이스는 길기 때문에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투수 듀오와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전력에서 빠져 있는 상황. 강재민의 동료들은 "선발투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투수들이 많은 경기에 투입되고 있으니까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며 하루 빨리 그가 돌아오길 바랐다. 이제 그가 돌아왔다. 국가대표라는 동기부여까지 더한 그는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강재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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