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에서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려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워를 피해 오전 7시 전후 출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의 신변보호와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27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윤 당선인의 출퇴근길 노선 및 교통 통제 관련 사전점검을 마쳤다. 주요 경로로는 반포대교를 넘어 미군기지를 거쳐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일 교통량, 돌발 변수 등을 고려해 동작대교, 한남대교, 이태원 경유 등의 차선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단거리이면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적게 주는 길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겠지만, 그때그때 돌발 상황과 해당 시간대 교통량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소 5가지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서초동 집에서 용산 집무실까지는 코스에 따라 7~8㎞, 차량으로 15분 내외 거리다. 서초경찰서 등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초 부근 출퇴근 교통 정체 시간은 7시부터 8시 30분까지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 교통 체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시 전후로 출퇴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강 다리 정체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해당 시간대 자택에서 출발한다면 많이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측 관계자도 "특정 행사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 차량에 한해 1분간 신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방탄차량이 멈추지 않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대통령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차로를 지나갈 때 고속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1분 정도만 개방을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서초구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더라도 교통혼잡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동거리가 워낙 짧은 데다 신호 개방도 길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출퇴근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어느 정도 될지 몰라 시뮬레이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우회로 안내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이 자택에서 집무실로 출퇴근하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경호와 안보 등에 있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