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시즌 초 ‘잘나가는 롯데’에 트럭 시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럭 시위라고 하면 팀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리기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번 ‘트럭 시위 주창’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의퇴를 공식화한 이대호의 은퇴 번복을 촉구하기 위한 기분좋은 시위이다. 그만큼 시즌 초반 이대호의 활약덕분에 롯데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팬들이 고마워한다는 의미이다. 롯데는 27일까지 11승1무9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관련 팬 사이트에는 최근 ‘이 정도면 시위 트럭 보내야 하는거 아닙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면 “대장 은퇴 마음 굳힌거 어떻게 돌립니까”라고 적혀있다. 즉 이대호의 은퇴를 번복 하기위해서 시위 트럭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를 칭찬하겠다는 뜻이다.
27일까지 이대호는 21경기에 나와 77타수 28안타 1홈런으로 타율 3할6푼4리로 타격 4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다른 팬은 ‘1년 계약 + 연장 안됩니끼?’ ‘톰 브래디도 은퇴 번복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되면 가능성은 있을 듯’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그만큼 최근 롯데가 호성적을 거두자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대호는 은퇴를 되돌릴 마음이 1도 없다.
또한 KBO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해주겠다”고 시즌 개막에 앞서 이미 공표한 마당에 이를 뒤엎고 이대호가 은퇴를 번복할 수는 없다.
또 다른 글에는 ‘이대호는 야구천재 맞네요…’라는 다른 글도 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컨택 위주로 타격스타일 바꾸니 안타 겁나 치네요...그만큼 스트존이고 뭐고 영향 안받는 야구를 위해 태어난 건 확실한…’이라고 이유를 적었다.
이같은 성적에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이대호의 천재성을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가)팀 내·외적으로 영향력, 리더, 멘토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0년간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이대호는 태어났을 때부터 방망이를 쥐었다면 3할에 20홈런을 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도 그러한 재능은 없었다"고 웃으면서도 이대호의 은퇴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 사진=부산 유진형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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