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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DJ소다가 바지 문제로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받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메리카 에어라인에서 과거에도 몇 차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27일 DJ소다가 SNS에 올린 글을 소개하면서 “DJ소다의 사건은 연예인들이 옷차림으로 하차를 요구받은 첫 사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 리얼리티 TV 탤런트 오버리 오데이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한 남성 승무원이 자신의 셔츠를 다른 승객들 앞에서 벗게 한 것이 불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올해 초, 인플루언서 올리비아 컬포는 카보행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중 카디건, 스포츠 브래지어, 그리고 바이커 반바지로 구성된 그녀의 옷을 가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더는 DJ소다 사건과 관련, 아메리칸 에어라인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DJ소다는 26일 SNS에 “어제 뉴욕공연을 마치고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면서 “티켓수속부터 자리 안내까지 받고 비지니스 1번 좌석에 앉아서 출발 직전 웰컴드링크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직원이 오더니 아무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저에게 다짜고짜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고 하더니 제가 나가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저의 바지가 “불쾌”하다며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고 말했다.
DJ소다가 내쫓긴 이유는 'F**K YOU'라는 문구가 가득 적힌 바지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받은 바지를 입고 수개월동안 미국투어를 다니면서 단 한번도 문제없이 비행기를 타왔다고 밝혔다.
중요한 미팅으로 비행기를 놓칠 수 없던 DJ소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며 "바지를 벗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그들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바지를 벗지 그랬냐'며 비꼬았다. 계속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팀원들의 노력 끝에 바지를 뒤집어 입은 상태로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었다"며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여서 아주 불편하게 바지를 벗었고,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빌었던 것도 정말 굴욕스러운 일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비행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서웠다. 6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겨우 도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며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은 처음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다. 더욱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DJ소다 인스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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