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아닐까. 찰리 반즈가 KBO리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반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와 모두 결별하고, 새롭게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그 중 하나가 찰리 반즈. 반즈는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로 평균 140km 중반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반즈에게서 큰 매력을 느낀 롯데는 영입을 위해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에 '이적료'까지 지급했다. 그리고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46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반즈를 품에 안았다.
반즈가 시즌 초반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엄청나다. 반즈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손에 넣더니, 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⅔이닝 1실점(1자책)의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재빠르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좋은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반즈는 1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5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쌓지 못했지만(노 디시전), 17일 KT 위를 상대로는 8⅔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며 '완봉'의 문턱까지 갔고,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4승째를 따냈다.
반즈는 롯데를 넘어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8일 경기 전까지 반즈의 평균자책점은 0.54(리그 2위)로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2위 덕 매티스(당시 삼성)의 1.09(33이닝 4자책)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를 기록했다.
반즈는 28일 SSG를 상대로 8이닝 1실점(1자책)으로 또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고, 평균자책점은 0.65로 계속해서 1위를 달렸다. 6경기 기준으로 2위에 랭크돼 있는 매티스 0.90(40이닝 4자책)과 3위 라이언 카펜터(당시 한화 이글스)의 1.27(35⅓이닝 5자책)을 크게 따돌렸다.
스타트부터 완벽했다. 반즈는 1회 최지훈-김성현-김강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2회도 무실점을 마크했다. 3회에는 2사후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4회 2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 또 다시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봉쇄하며 가볍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첫 실점은 6회였다. 반즈는 6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또 한 번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반즈는 최지훈과 김성현을 연달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김강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단 1실점이었지만, 평균자책점은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이 0점대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반즈는 7회 무실점을 마크,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SSG 타선을 묶어냈다. 반즈는 시즌 5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1위를 달렸고, 평균자책점은 0.65로 2위를 유지, 탈삼진 45개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2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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