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박동원이 더 빨리 등장했다면.
KIA 김종국 감독은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박동원을 주전으로 많이 쓰려고 한다. 1주일에 4경기 정도 주전으로 생각한다. 나머지 경기는 김민식이 스타팅으로 나가고, 한승택이 나중에 콜업되면 스타팅으로 나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당연하다. KIA는 박동원을 어렵게 영입했다. 키움이라서 가능한 빅딜이라는 평가지만, 장정석 단장이 지난 1월부터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구애하고 카드를 던진 게 4개월만에 결실을 맺었다. 20홈런이 가능한 박동원은 수비와 블로킹, 송구능력도 준수하다. 김민식, 한승택보다 낫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지난 4개월의 노력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 박동원은 26~27일 수원 KT전에 잇따라 선발 출전해 양현종, 션 놀린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28일 경기서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26일 경기서 홈런을 친 뒤 허벅지 부상이 있는 듯했지만, 쥐가 났던 것으로 정리된 상황.
결국 이날 김민식 기용은 삼성과의 주말 홈 3연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마침 선발 출전한 김민식이 선발투수 임기영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보좌했다. 타선에서도 1안타와 1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박동원 투입 타이밍이 삐끗했다. 0-3으로 끌려가다 5~6회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김선빈의 추격의 솔로포 이후 무사 1,3루 찬스서 황대인 대신 박동원이 투입될 수도 있었다. 황대인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어쨌든 1점을 만회했기에 이때 박동원을 투입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고 말할 순 없었다.
3-4로 뒤진 8회 찬스에선 박동원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다. 1사 후 김선빈의 좌전안타, 나성범의 우중간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KT는 황대인 타석에서 흔들리던 주권을 빼고 박시영을 투입했다. 박동원은 2014년부터 2타수 무안타 1볼넷, 황대인은 2015년부터 1타수 무안타.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했다.
이날 황대인이 안타를 치지 못하는 등 그렇게 날카로운 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결국 황대인이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다. 후속 김석환도 포크볼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박동원이 황대인이나 김석환 타석에 대타로 나갈 타이밍이었으나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가 좋은 선택인지 판단하긴 어렵다. 참고로 박동원은 이날 전까지 득점권타율은 0.333으로 괜찮았다.
박동원이 모습을 드러내긴 했다. 3-5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민식 타석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삼진. KT 마무리 김재윤의 공이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IA가 그렇게 주중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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