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폰 놓고 사라진 김포 고교생…23일만에 찾았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고등학생이 23일 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김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께 인천시 계양구에서 고교생 A(15)군을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8시께 김포시 마산동에서 A군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군의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했으며 A군은 같은 날 휴대전화, 카드 등을 집 우편함에 두고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A군이 공중전화로 자택에 전화를 한 사실을 파악한 뒤 위치를 추적해 인천시 계양구 작전역 폐쇄회로(CC)TV에서 마지막 행적을 확인했다. 당시 A군은 전화통화에서 아무 말하지 않은 채 10초 가량 후 전화를 끊었다.

실종 신고 후 A군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해 실종 사실을 알리고 제보를 받았다.

이후 지난 26일 한 시민이 "계양구에서 A군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 신고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계양구의 한 상가에 있던 A군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군은 실종 때 복장을 그대로 착용하고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또 범죄 피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정확한 실종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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