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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29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남자부 트라이아웃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V리그 관련 행사는 모두 끝이 났다.
KOVO는 이제 다가오는 2022~23시즌, 배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다음 시즌은 2019~20년 시즌부터 파행을 겪었던 V리그가 코로나 팬데믹이 사라진 후 처음 열리는 시즌이다. KOVO는 팬들을 경기장으로 다시 불러 모으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
이미 그런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오너인 조원태 KOVO총재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부터 남녀 감독들을 모아서 점심식사를 하며 코로나 시대에 시즌을 이끌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감독들로부터 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조원태 총재는 지난 21일과 22일에는 강원도 용평으로 남녀 14개 구단 단장들을 불러 모아 워크숍을 가졌다. 조원태 총재는 참석한 10개 구단의 단장들과 함께 지난 시즌을 반성하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다양한 발전방안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워크숍을 한다면서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특히 사무국을 통해서 연락을 받은 것이 아니라 단장들이 직접 연락을 받고 참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14명이 참석한 것이 아니라 4개 구단은 선약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말만 워크숍이었지 KOVO의 발전방안을 위한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불만을 드러낸 참석자도 있었다고 한다. 저녁에 밥 먹고 다음날 골프나 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이야기하는 단장도 있었다는 것이 배구계의 전언이다.
워크숍 결과에 대해서도 KOVO는 구체적인 답변 대신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시즌은 좀 더 발전적인 V리그가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두루뭉수리한 대답만 하고 있다. 설마 총재가 감독과 단장을 만나 밥을 먹고 골프만 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가오는 시즌은 중요하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V리그 발전 방안을 만들어서 팬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아마도 코로나 재유행이 없다면 예전처럼 100% 관중을 받을 수 있다. 다시 한번 V리그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인 셈이다.
그렇기에 2022~2023 시즌은 중요한 시즌이다. V리그 발전 계획을 세우고 집행해야하는 것이 조원태 총재가 이끄는 KOVO 사무국의 할 일이다.
과연 조원태 총재가 어떤 청사진을 들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까? 코로나 시대에도 대한항공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낸 조원태 총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방안이 있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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