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오늘은 쉬게 해줘야죠."
KT 김재윤이 29일 고척 키움전서 세이브 상황이 발생해도 등판하지 않는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3일째인데, 오늘은 쉬게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김재윤은 27일 수원 KIA전서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28일 수원 KIA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KT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다. 불펜이 무너졌지만 마무리 김재윤은 안정적이다. 올 시즌 10경기서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97. 통산 111세이브로 이 부문 13위다. 3일 삼성전 ⅓이닝 4자책 부진 이후 좋은 페이스다.
이 감독은 "시즌 두 번째 게임에 블론한 뒤 전력으로 던져주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잘 하고 있다. 벌써 7세이브를 해줘서 승패 마이너스를 많이 줄였다. 계속 1~2점차 승부를 했는데 재윤이가 잘 막아줘서 팀도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멀티이닝 소화가 잦았다. 28일 경기에도 8회 1사 1,2루 위기서 한 방을 갖춘 황대인, 김석환이 등장했지만, 이 감독의 선택은 우완 박시영이었다. 주권이 흔들리면서 김재윤을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자제했다.
이 감독은 "재윤이를 이틀 연속 그렇게 쓰기 부담스러워서 시영이를 넣었다. 상대가 슬라이더만 노린 것 같은데 시영이가 패턴을 바꿨다. 슬라이더가 왼손 타자한테 걸리니까 포크볼로 바꾼 게 결정적이었다. 시영이 얼굴이 작년과 다르고 편하다"라고 했다.
KT 불펜은 현재 확실한 필승계투조 구축 없이 상황에 맞는 인해전술을 구사 중이다. 투수 출신 이 감독의 디시전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 28일 경기서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이날은 김재윤이 등판하지 못하니 깜짝 마무리가 나올 수도 있다.
[김재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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