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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트로트 가수 박군이 아내 한영을 위해 리모델링한 사무실을 공개했다.
29일 방송된 SBS '내 집의 변신-하우스 대역전'에서는 박군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영을 위해 사무실 리모델링을 완성, 서프라이즈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군은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청소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박군은 "내가 이번에 장가가지 않았냐. 와이프가 결혼함과 동시에 오래전부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기가 첫 사무실이다"며 설명했다.
이어 박군은 "원래 셀프 리모델링을 해주려다가 벽지부터 장판 다 갈아야 했다. 이 건물 생길 때 그때 그대로였다"고 토로했다. 혼자 수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고. 그러면서 "한영이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셀프로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절대 오지 말라고 했다"며 덧붙였다.
그러나 박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무실 비밀번호를 누르며 한영이 등장했다. 어리둥절한 한영에게 박군은 "내가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영은 예상치 못한 깔끔한 사무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성주는 "우리는 관여하지 않고 박군이 아내를 위해서 서프라이즈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영은 "못 오게도 했고 알아서 해놓겠다는 얘기만 했다. 청소를 하는 줄 알았다. 친구들하고 페인트칠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래서 깨끗하게 해 놨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영의 등장에 김지민은 "너무 궁금하다. 결혼하기 전의 애칭과 후의 애칭이 달라졌을 것 같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한영은 "애칭이 어색했다. 왜냐면 선후배로 만나지 않았냐. 누나 동생 하다가 자기야가 되게 입에 안 붙었다. 최근까지도 누나랑 섞어 불렀는데 지금은 자기야라고 부른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한영이 휴대전화에 저장한 박군의 이름은 '내편'이라고. 한영은 "이렇게 바꿨다고 (박군에게) 보내줬다. 그랬더니 '하트는?'이라고 하더라. 나는 내편만 보내도 좋아할 줄 알았다. 그래서 앞뒤로 하트를 박았다"고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일상도 자랑했다.
그러나 박군은 "죄송하다. 아직도 한영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박군이 저장한 한영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한 결과 '한영누나(밝히는가)'였다. 프로그램명이 뒤에 붙어 직장동료 느낌을 물씬 자아냈다. 이를 본 한영은 "누나로 돼 있네"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사랑의 텔레파시 테스트. 첫 데이트 장소를 묻는 첫 번째 질문에 두 사람은 동시에 자동차라고 답했다. 처음 사귀기 시작한 날짜는 9월이라고. 첫 키스 장소를 묻자 박군은 "네 차", 한영은 "차"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영은 "집에서도 자주 만났는데 답답하니까 차 끌고 나가서 치킨도 먹고 데이트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성주는 "차는 어디다 세웠냐. 주차장일 수도 있고 한강 둔치일 수도 있고"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군은 "들"이라고 답하더니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안에서 뭘 먹어야 하는데 불을 켜면 밖에서 보이니까"라고 다급히 해명했다.
이후 한영의 사무실을 살펴보는 시간. 박군은 "사무실 이름이 있다. 신박한 오피스다"라고 말했다. 새로울 신(新)과 박군의 박, 한영의 한을 따서 이름을 붙인 것. 이에 출연진들은 물론 한영까지 감탄사를 내뱉었다.
박군은 "여기 느낌이 레이어드 오피스라는 개념이다. 다용도로 사무실에서 여러 가지를 다 할 수 있다. 여기서 축구 빼고 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의 자투리 공간에는 수납장과 선반을 배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한영의 키에 비해 낮았던 싱크대 역시 새로 설치했다.
32년 된 건물의 23㎡의 작은 원룸인만큼 전혀 단열이 되지 않았다고. 원래는 외창 하나뿐이었지만 안쪽에 창을 설치해 단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중문을 설치해 소음과 바람을 막는 효과를 더했다. 좁은 시야가 주는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바닥과 벽지는 화이트톤으로 통일했고 매립등을 설치해 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박군은 "라디에이터가 되게 오래됐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래된 라디에이터는 책상을 연결하는 공간 밑에 깔끔하게 숨겨진 상태. 김성주는 "7평에서 이렇게 공간이 많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김지민도 "7평의 기적"이라며 거들었다.
인테리어를 함께한 홍기환 변호사는 "오피스텔 공사를 하면서 박군이 굉장히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이건 우리 와이프가 싫어할 것 같다. 고쳐달라'고 수십 건을 말했다. 책상부터 시작해서 우드와 등까지 다 와이프가 사무를 봐야 한다고 꼭 집어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원래 등을 세모난 모양으로로 다 시공을 했다. 그런데 와이프랑 TV를 보는데 '둥근 조명이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서 '정말 죄송하지만 비용을 드릴 테니 다시 해주시면 안되냐'고 했다. 그랬더니 그냥 해주신다고 하더라"며 섬세히 한영의 취향을 고려했음을 전했다.
이에 한영은 "아주 마음에 든다. 사무실이기도 하지만 미팅 장소로도 좋다. 주로 미팅을 할 때 카페에서 만난다. 카페가 어딘지 알려드리는 것도 힘들었고 계속 장소를 바꾸는 것도 힘들었다"며 "카페 겸 미팅룸 겸 오피스 겸 모든 걸 하나로 합쳐진 공간을 원했다. 정말 내가 그렸던 딱 그 느낌이 정확히 나와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내 집의 변신-하우스 대역전'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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