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부상에서 돌아온 첫 선발 경기에서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 3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쉬지 않고 끊임 없이 노력했던 결과였다.
전준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 중 타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울림 현상을 느꼈다. 이로 인해 뼈에 멍이 들었고, 통증이 지속되면서 주중 SSG 랜더스와 3연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LG전에서 대타로 경기에 나섰고, 완전한 회복을 통해 30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캡틴'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매섭게 돌았다. 전준우는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LG 선발 김윤식의 3구째 130km 바깥쪽 한가운데로 형성된 슬라이더를 거침없이 잡아당겼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홈런이 됐다. 올 시즌 개인 첫 홈런으로 비거리 105m.
이후 전준우는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1회 임팩트가 큰 한 방으로 이인복의 시즌 3승째, 팀의 3연승, 지난 2012년 4월 29일(1위) 이후 10년 만에 롯데가 2위 이상의 성적으로 4월을 마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전준우는 쉴 틈이 없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날 경기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전준우는 "최근 몇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마냥 쉬지는 않았다. 경기를 지켜보며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썼다"며 근황을 전했다.
홈런은 애초에 변화를 노리는 상황에서 상대 실투가 제대로 걸렸다. 전준우는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노리고 있었는데, 변화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때 변화구가 들어왔고, 운 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 전준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서 2점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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