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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모델 이혜정이 결혼과 출산 스토리를 공개했다.
2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7년 차이자 4세 아들을 둔 이혜정이 출연했다. 이혜정의 남편은 배우 이희준이다.
이혜정은 이희준과 교제한 지 1년 만에 결혼했다. 특히 어머니의 추진력이 엄청났다는 그는 "어머니가 (이희준) 팬이었다. 연애 초반 이희준이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부모님을 초대했다. 연극이 끝난 뒤 남자친구라고 말씀 드렸더니 난리가 났다"고 돌아봤다.
"첫 마디에 '결혼은 언제 하냐'고 하셨는데 이희준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또 얘기를 꺼내셨는데 "내년 봄 즈음 생각하고 있다"고 바로 말하더라. 그 길로 엄마가 철학관에 가서 날짜를 받아오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또 "프러포즈 받다가 죽을 뻔 하기도 했다"는 이혜정은 "지리산 2박 3일 종주를 갔었다. 한겨울에 갔는데 타고 올라갈 밧줄도 얼었다. 살짝 미끄러져서 밑에 보면 절벽이었다"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마지막 밤에 진통제 먹고 버티는데 남편이 불러내 프러포즈했다. 직원분이 보시고 VIP 전용 숙소를 열어주시기도 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산후우울증 경험도 고백했다. 뉴욕에서 모델 활동할 당시 179cm, 47kg이었다는 그는 "오랫동안 월경을 안 했었다. 산부인과에 갔는데 '아기 없이 사는 게 어때요?' 하는 순간 여자로서 인생이 끝난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이혜정은 "3년 동안 유산 경험도 여러 번 겪고 아이를 힘들게 가졌다. 그러다 보니 제 손으로 다 (육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창문에 내려오는 꽃잎을 봤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 우울증이 올 거라고 직감했었다"고 털어놨다.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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