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술'로 인한 악재가 끊이질 않는 구단임이 틀림 없다. 이번에는 1군 코치진들 간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원인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음주'였다.
NC 다이노스 1군 코치 2명은 3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었다. 이과정에서 선배 A코치가 후배 B코치를 폭행했고, B코치는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사건은 대구 수성경찰서에 입건됐다.
NC는 최근 '술'로 인한 문제가 정말 많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박석민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도쿄올림픽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백신 접종을 사전에 마쳤던 박민우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NC 선수단은 물론 함께 경기를 치른 두산 베이스 선수단 내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KBO리그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NC는 황순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종문 단장과 배석현 본부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며 물러나는 등 한차례 큰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술이 문제였다. 코치진들 간의 주먹다툼이 일어났다.
시기도 공교롭다. NC는 지난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술판을 벌인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가 KBO와 구단 자체 징계를 모두 마치고 복귀를 앞둔 시기에 술과 관련된 일이 또 벌어졌다. 해당 선수들은 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1군 출전이 가능하다.
경각심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술 문제로 구단이 풍비박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술을 마시고 사고를 쳤다. 구단은 8승 18패 리그 꼴등을 달리고 있는데, 이쯤되면 의도적으로 리그 흥행을 방해하는 요소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1~2군이 아닌, 1군 코치진들 간의 다툼"이라며 "현재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관련 내용 보고했다. 자세한 내용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NC파크,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