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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에릭 텐 하흐(52)의 상황이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을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텐 하흐는 다음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다. 2017년 12월에 아약스 감독이 된 텐 하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2회, KNVB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KNVB컵에선 PSV 에인트호벤에 져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는 3경기를 남겨두고 PSV보다 승점 4점 앞서 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했던 2012-13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퍼거슨 감독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이 맨유를 이끌고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또한, 맨유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다. 5시즌째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맨유의 상황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하기 전 리버풀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에 부임했다. 클롭이 부임하기 전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이었다. 이후 우승이 없던 리버풀은 2019-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며 오랜만에 영광을 누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네빌과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현재 텐 하흐의 상황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클롭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에 관해 토론을 나눴다. 두 전설은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주장했다.
캐러거는 "나는 정말로 현재 텐 하흐의 상황이 클롭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클롭 때가 더 힘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클롭이 리버풀에 왔을 때보다 현재 맨유 자금이 훨씬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상급 감독은 몇 년 안에 정상급 클럽을 정상 궤도에 올린다"라며 클롭보다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네빌은 텐 하흐가 클롭보다 힘들 것으로 봤다. 네빌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클롭은 리버풀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지만, 그가 리버풀에 왔을 때 성공했던 감독이 거의 없었다"라며 "텐 하흐는 맨유에 온다. 그리고 두, 세 명의 감독(펩 과르디올라, 클롭, 토마스 투헬)은 이미 기반을 탄탄하게 잡아뒀다"라며 클롭이 왔을 때보다 감독들의 경쟁이 더 힘들다고 주장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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