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에이스'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롯데는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했다.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장성우가 3타수 2안타 1볼넷,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 성공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DJ 피터스가 KT 선발 소형준의 4구째 140km 커터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0-2로 먼저 앞서 나갔다.
KT는 곧바로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T는 3회 심우준과 오윤석이 각각 볼넷을 얻어나가는 등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황재균의 빗맞은 안타가 2루수와 좌-우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2로 균형을 맞췄다. KT는 계속해서 박병호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4구째 128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장외로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지시완이 소형준의 7구째 124km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KT를 턱 밑까지 쫓았다. 그리고 6회 2사 2루에서 이학주가 피터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양 팀의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엎치락뒤치락의 반복,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팀은 KT였다. KT는 6회말 박병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신본기의 병살타에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아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KT는 롯데 유격수 이학주의 실책 2개에 힘입어 1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초 안치홍의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KT가 7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내며 간격을 유지했다. 그리고 8회말 조용호가 무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조호의 싹쓸이 안타가 터지자 롯데 팬들은 썰물처럼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KT는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 박병호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KT의 경기 2-2 동점이던 3회말 2사 1루에서 반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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