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재일교포 배우 현리가 한국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현리는 4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개봉한 일본 영화 '우연과 상상'(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우연과 상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어떤 제약도 없이 오직 우연과 상상을 키워드로 펼쳐간 세 가지 이야기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 '문은 열어둔 채로', '다시 한 번'로 이루어져 있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리는 '우연과 상상'의 첫 번째 에피소드 '마법(보다 더 불확실한 것)'의 주연 츠구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츠구미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에게 새로운 연애담을 털어놓는 인물이다.
현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단편 '천국은 아직 멀어'(2016)로 인연을 맺은 뒤 그가 각본을 맡은 '스파이의 아내'(2020), 이번 '우연과 상상'까지 벌써 세 번째 작업을 함께했다.
이날 현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감독님은 인위적인 연기가 들어가는 걸 원하지 않으시는 스타일이라, 츠구미 역할을 위해 제가 개인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감독님은 대사도 집에서 외워 오면 안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 감정을 최대한 빼고 심플하게 대사를 외운다. 현장에서 서로 주고받고 할 때 생기는 감정을 심으라고 하신다. 그렇게 하면 보통 때와 다른 연기니까, 배우들이 불안해하지 않겠나. 감독님이 글의 힘을 믿어달라는 얘기를 하셔서, 진짜 감독님만 믿고 현장에서 담백하게 대사를 주고받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감독님의 글을 되게 되게 좋아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의 글이라면, 대본을 안 봐도 출연할 거 같다. 대본이 여전히 재밌었고 츠구미 역도 매력 있었다. 제 역할뿐만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재밌다"라고 남다른 신뢰감을 보였다.
또한 현리는 "한국, 일본 작품을 가리지 않고 많이 출연하고 싶다"라며 "이를 위해 지금 당장 노력 중인 건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한국어 발음이 완벽해야겠지만, 발성도 일본어와 다르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하는 걸 넘어 존경한다. 저도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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