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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위르겐 클롭(54, 리버풀) 감독이 대역전극에 대해 바르셀로나전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비야레알에 3-2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5-2로 앞선 리버풀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전반은 비야레알의 분위기였다. 전반 3분 만에 불라예 디아의 득점으로 리버풀을 추격한 비야레알은 41분 프란시스 코클랭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디오고 조타를 대신해 루이스 디아스를 투입했다. 교체 전술은 성공했다. 후반 17분 파비뉴의 득점을 시작으로 22분 디아스의 동점골, 29분 사디오 마네의 역전골이 터졌다. 리버풀은 대역전 승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은 "기쁘다. 처음 결승에 진출한 기분이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대회다. 나는 이 대회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이 끝난 후 전 세계는 2-0이 3-0이 되길 기대하며 지켜봤다. 하지만 (후반전에) 상대 진영으로 처음 넘어갔을 때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바르셀로나전이나 다른 경기와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2018-19시즌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는 UCL 준결승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선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이겼다. 1차전이 끝난 후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기적을 만들었다. 안필드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잡으며 1차전 결과를 뒤집고 결승에 올라갔다. 그리고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클롭은 "내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뭐라고 말했느냐고? 전반보다 더 잘하라고 했다. 우리는 침착해야 했다. 결승에서 이길 유일한 기회는 그곳에 가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렀다. 3개 대회를 치르고 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3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냈다"라며 덧붙였다.
리버풀은 전무후무한 4관왕 '쿼드러플'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우승한 리버풀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위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1점 차다. 두 팀 모두 4경기를 남겨뒀다. FA컵도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상대는 리그컵 결승 상대였던 첼시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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