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외국인선수 3인방의 활약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최강이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트리오는 순도 높은 성적을 자랑한다. 올해로 KBO 리그 3년차를 맞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2.77로 여전히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39이닝 동안 피홈런은 1개가 전부다. 뷰캐넌과 짝을 이루고 있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도 대박 조짐이다. 수아레즈의 현재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2.57. 역시 35이닝 동안 홈런은 1개 밖에 맞지 않았다.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지난 시즌에는 뷰캐넌은 에이스 역할을 해냈지만 뷰캐넌과 견줄 만한 외국인투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그런데 올해는 그 고민이 해결됐다. 허삼영 감독은 수아레즈의 첫 등판을 지켜본 뒤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투수다. 앞으로 체력 관리를 잘 하면서 뷰캐넌과 외국인 쌍두마차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지금까지는 아주 성공적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호세 피렐라의 성적은 10개 구단 외국인타자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피렐라의 성적은 타율 .394, 출루율 .445, 장타율 .569에 2홈런 17타점 3도루. 삼성이 치른 2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사실 피렐라는 지난 해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후반기 성적이 저조하기도 했다. 수비에서 참여도도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지금까지 별탈 없이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발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작년에는 발바닥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많이 없었지만 원래 주력과 타구 판단은 좋은 선수다. 지금은 나무랄데 없이 수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피렐라는 임시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의 전폭적인 신임도 받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따로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렐라가 굳이 선수들에게 말로 메시지를 남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고 피렐라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플레이 만으로도 선수단에 귀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피렐라가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뷰캐넌은 덕아웃에서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도 한다.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선수에 대한 고민이 존재하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팀 성적은 뒤따르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삼성은 3일 대구 NC전에서 수아레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피렐라의 멀티히트를 앞세워 7회까지 4-1로 리드했으나 8회초 투수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대거 7실점을 하면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한 기운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였고 외국인선수들은 각자 제 몫을 해냈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은 11승 16패로 아직 7위에 처져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몇몇 선수들의 활약 만으로 팀 성적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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