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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분명히 태그 됐다. 그러나 그것을 깊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역대급 오심에 울었다. 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였다.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1,3루 위기였다. 토론토 구원투수 줄리안 매리웨더가 호세 트레비노에게 1루 방면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토론토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했다. 공을 잡은 1루수 블라미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으로 공을 뿌렸다. 3루 주자 마윈 곤잘레스가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포수 알레잔드로 커크가 3루에 송구한 뒤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1루수 블게주가 홈을 커버했다.
공을 받은 블게주가 3루에서 홈 쇄도를 시도하던 곤잘레스의 등을 절묘하게 태그했다. 그러나 구심은 태그를 인정하지 않고 곤잘레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블게주가 불 같이 화를 내며 구심에게 다가갔고, 덕아웃에 있던 찰리 몬토요 감독이 급히 뛰어나와 대신 어필했다.
토론토는 당시 챌린지를 소모한 상황이라 오심을 보고도 의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결국 토론토는 7회에만 6점을 내줬고, 1-9로 패배했다. 실질적 에이스 알렉 마노아(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가 나온 경기라서 두 배로 뼈 아팠다.
몬토요 감독은 물론, 마노아조차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게레로의 분노를 이해했다. 몬토요 감독은 MLB.com에 "태그를 한 선수의 행동을 지지한다. 게레로가 태그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오심은 명백했다. 물론 그걸 확인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챌린지를 요청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마노아는 "아웃이 확실했다. 우리는 잃어선 안 될 경기를 놓쳤다. 게레로는 분명히 태그했다. 우리는 그것을 깊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승패는 확정됐고, 우리는 졌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시즌은 길고 우리는 더 많은 경기서 이길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2연패에 빠지면서 15승10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 양키스와의 격차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더구나 5일 경기는 현재 토론토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불안한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로 나선다. 순항하던 토론토가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블게주(위), 블게주 태그 장면(아래). 사진 = AFPBBNEWS, 스포츠넷 벤 니콜슨 스미스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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