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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불어민주당 여성 보좌관 입장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이 4일 동료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강욱 의원에 대해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성희롱 논란이 일자 “짤짤이라고 말한 게 와전됐다”던 최 의원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난달 비공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동료 남성의원 얼굴이 화면에 뜨지 않자 “○○이 치러갔느냐”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은 이날 공동명의 입장문에서 “최 의원은 ‘ㄸ’이 아니라 ‘ㅉ’이라는 해명을 했다”며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응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는 동안 오히려 사건을 제보한 보좌진들을 향해, 제보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게 최 의원이 말하던 정의인가”라고 했다.
실제 최 의원 지지자들이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 징계 검토를 지시하자 “짤짤이도 못 알아듣느냐”고 거세게 항의했었다. 당시 최 의원은 ‘동전으로 하는 놀이’를 말했을 뿐이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 지지자들은 “음해한 자를 색출해서 반드시 정치생명을 끊어버려야 한다”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 달팽이 관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제보자 색출에 나서기도 했다. 최 의원 측도 “당시 ‘짤짤이’라고 발언했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여성보좌관들은 “최 의원의 거짓 시도가 이어질수록 민주당의 명예는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비위행위에 대해서 복수의 참석자들이 동일한 증언을 하고 있고,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성명을 냈다”며 “그러나 최 의원은 ‘오해’라는 한 마디로 이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최 의원은 더 이상의 거짓 변명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하라”며 “민주당은 (당내) 윤리감찰기구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도한 바는 아니나 오해를 부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동료의원에게 ‘짤짤이’라고 발언했다는 해명은 따로 정정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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